지난 포스팅에서 c드라이브에서 어플리케이션을 수행하면 앞으론 잘 동작될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핑크빛 리액트 미래는 산산히 무너지고 말았다.

아니 이 망나니 녀석 왜 강사님 앞에선 됐으면서 나 혼자 남으니까 또 안되는거냐. 이거 그거 아니냐고 컴퓨터 수리 기사님 오면 컴퓨터가 마치 아팠던 적 없는 척 하는 그거. 하필 12월 31일 강사님 마지막 근무시간까지 나한테 할애를 하면서 고쳐낸건데 1월 1일이라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진짜 열받네. 너는 형벌이다. 포맷.

결국 포맷 엔딩루트를 타고 "vs code와 nodejs만 설치해서 확인해보면 리액트가 완전히 고쳐졌겠지?" 라는 나의 망상은 나를 철저하게 깨부셔주었다.

포맷의 형벌

npm : 이 시스템에서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없으므로 C:\Program Files\nodejs\npm.ps1 파일을 로드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about_Execution_Policies(https://go.microsoft.com/fwlink/?LinkID=135170)를
참조하십시오.
위치 줄:1 문자:1
+ npm init
+ ~~~
    + CategoryInfo          : 보안 오류: (:) [], PSSecurityException
    + FullyQualifiedErrorId : UnauthorizedAccess

🤦‍♀️네..?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포맷하면 다 괜찮아 지는거 아니였소?     🤷‍♂️네 아닙니다.

오류 코드를 구글링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니 nodejs/npm.ps1을 삭제하면 해결이 될거라는 어느 개발자 블로그를 참고해 해당 파일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해당 디렉토리에 들어가서 찾아봐도 npm.ps1이라는 파일은 찾아 볼 수 없었고, powershell로 숨겨진 파일 목록까지 보여주는 ls -al을 작성해봤지만 powershell에서 la -al 명령어를 인식하지 못했다. (자꾸 빨간색으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list는 보여주지 않음)

여기서 2차 열받. 포맷하는것도 지금 큰 마음 먹고 한거구만 왜 이런 시련을 주는것이죠..?

재포맷간다. (두번째 포맷)

그래서 두번째 포맷을 하고 기본적인 셋팅(vscode, git 설치)만 해둔 뒤 날이 밝기를 기다렸고, 9시 땡 하자마자 강사님께 찾아가 나의 안타까운 사정을 읍소했다.

강사님과 줌에서 만나 화면 공유를 하고 node 설치부터 같이 했다.

원래는 c\program files\nodejs 로 설치되는 경로를 c\nodejs로 변경한 뒤 설치를 진행했고, C 드라이브 하위 폴더로 workspace라는 디렉토리를 만들어 이 안에서만 리액트 작업을 하기로 했다.

VSCode 오류 : 이 시스템에서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없으므로 C:\Users\...파일을 로드할 수 없습니 다. 
자세한 내용은 about_Execution_Policies(https://go.microsoft.com/fwlink/?LinkID=135170)를 참조하십시오.

LinkID=135170 ? 포맷 처음 했을 때 봤던 오류에서 참조하라는 사이트 주소랑 똑같은데라는 생각에 강사님께 첫 포맷에서 되지 않았던 npm.ps1 파일 삭제 실패 이슈를 말씀드렸고 git bash와 powershell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서 powershell에서 ls -al이 되지 않던걸 git bash에서 명령어를 입력해 숨겨진 npm.ps1 파일을 찾았다.

그리고 rm -rf npm.ps1 / git bash에서 한다면 sudo rm -rf npm.ps1을 해줬고, npx.ps1도 똑같이 삭제 해 줬다.

그리고 테스트를 해봤더니 결과는 성.공.적.

하지만 지난번에 내가 다른 디렉토리를 만들고 리액트를 실행했을 때 실패했으므로 강사님과 줌을 하는 동안에 확인하고 싶었다. (강사님 계실때만 잘되고 나 혼자할 때 안되면 안되니까.)

그래서 c\workspace에 새로운 디렉토리를 만들고 vs code를 열어 터미널에 명령어를 입력했다.

npm init react-app .

설치가 되는듯 하면서 마지막엔 결국 erorr가 떴는데 강사님께서 당황하지 말고

npm i web-vitals
//i는 install의 줄임이다.

해당 명령어를 실행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랬더니 터미널창은 다시 바쁘게 돌아가고 완료가 된 후에 

npm run start

를 해봤더니

이렇게 보니 반갑다 친구야

잘 실행이 됐다.

강사님께 왜 npm i web-vitals를 해줘야 하는것이냐고 여쭤봤는데 이건 내 컴퓨터도, 윈도우 문제도 아닌 오픈 소스의 문제라고 하셨다. 저 명령어는 오픈 소스에서 불안정한 이슈를 안정화시켜주는..? 그런 용도라고. 오픈 소스에서 설치하는거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니 오픈소스에서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고 당분간은 지금 진행했던 경로로 설치를 해야한다고 하셨다.

오픈 소스 이 사람들아... 빨리 업데이트 좀 해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4년을 보내며 작성해보는 일 년 돌아보기 회고록.
이번년도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1. 재작년 연말에 라섹을 해서 연초에는 눈을 회복하는데 힘썼다.
2.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멍이 크게 들고 약한 뇌진탕을 진단 받아 진료를 꾸준히 받아야 했다.
3. 중학교 친구들과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다.
4. 마음의 병이 와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
5.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를 나눴고 미래를 약속했다.
6. 결혼은 하지 않을거라고 늘 단호하게 말하던 내가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생겼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7. 한 때는 친했지만 사이가 소원해져 마음이 멀어져버린 친구의 사과를 받아주었다.
8. 대학교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해서 다른 친구들과 축무를 했다.
9.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위로 해 주기 위해 바로 달려갔다.
10. 병원 치료를 잘 받고 상태가 호전되어 약을 끊었다.
11. 무슨 일을 하고싶은지 찾아나서 부트캠프에 지원, 수강중이다.
12. 부트캠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난 일

아쉬웠던 점

  • 축무 조금 더 열심히 연습해서 더 완벽하게 했으면 좋았을 듯
  • 조금 더 조심히 주의를 기울여서 다치지 않게 나 자신을 잘 돌볼 걸
  • 눈치가 빠른거라 해야하나 타이밍이 좋은편이라고 해야하나 원치 않은 사실도 다 알아버리는 내가 고생을 조금 했어서.. 눈치 빠른게 아쉬웠다.

잘했던 점

  • 나에게 비는 용서들을 받아준 일(친구, 가족)
  • 친한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첫번째로 인사 드린 일
  • 병원에 가기 꺼려졌지만 나를 아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치료 받은 것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문제도 많았던 24년.
심지어 연말엔 국정도 난리, 예상치 못한 참사로 힘들고 슬픈 사람들이 많은 해였던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비록 사실은 그러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라는 의미이다.

내가 처한 현실은 그랬지만,
비록 24년은 그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랬던 과거와는 상관없이 살아남은 자들은 또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오늘을 살아낸 우리는 내일을 또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아, 24년도 더럽게 힘들었지. 그래도 잘 버텨주고 살아남아줘서 고마워 고생했어. 열심히 버텨줘서 25년도를 맞이할 수 있게 됐네. 새해 복 많이 받고 내년도 열심히 살아남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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